中 10년 만기 국채 2%선 붕괴.."경기회복 회의적"
2024.12.02 16:06
수정 : 2024.12.02 16: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지지선인 2%선이 무너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2일 외신에 따르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02%p 하락, 연 1.9995%까지 떨어졌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0.04% 하락한 연 2.17%였다.
중국 국채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침체된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아 미국과의 무역 마찰 심화 가능성도 반영됐다.
싱가포르 OCBC 은행의 토미 시에 아시아 거시경제팀장은 "중국 국채 가격 상승세는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한 기대와 정부의 유동성 지원, 여전히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 등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국채를 순매수한 것도 일부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 국채 금리는 이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에 힘입어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0.025%p 상승한 연 1.075%를 기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