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디지털 혁신·글로벌 협력 확대

      2024.12.02 18:40   수정 : 2024.12.02 18:40기사원문
국민 자산 약 7000조원을 보관중인 한국예탁결제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면 과제는 토큰증권발행(STO) 제도화 대응과 전자 주주총회 시스템 개시 등이다. 또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지침을 새단장하고 국제 컨퍼런스 등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 발행·유통시장을 지원하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예탁원은 발행·유통시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장 수요를 반영해 전세계 중앙예탁기관(CSD) 중 가장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K-VOTE를 운영해 주주들의 원활한 비대면 의결권 행사를 돕고 전 세계 40개 시장에서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거래에 따른 증권 및 자금의 보관·결제·권리 행사 지원 등이다.

특히 실물증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증권 제도는 지난 6월말 기준 총 3478개 발행회사가 이용 중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시장환경을 제공하면서 연간 130억원 상당 실물증권 발행비용을 줄였다. 실기주 발생 가능성 차단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연간 7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예탁원에 보관된 관리자산은 6975조원 규모로 불었다. 예탁원을 통해 발행해 보관 중인 상장·비상장 기업들의 증권 및 채권 등을 통합한 규모다.

예탁원은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미래 성장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산시스템에 새로운 정보통신(IT) 기술을 반영해 이용자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우선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통과 후 STO 제도화에 차질없이 대비해 총량관리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안 통과를 대비한 전자주총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는 기업과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총회 투명성 및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확대를 위해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를 오는 5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혁신기술과 금융환경 변화가 금융 산업 및 예탁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 예정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지난 반세기 여정을 되짚으며 사사를 편찬하고 향후 100주년 도약을 위한 새로운 미래비전을 선포하기로 했다.
전자증권제도 관련 이해를 돕기 위해 '전자증권제도 해설' 책자도 발간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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