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에 88층 랜드마크 짓는다… 4조5천억 외자 유치

      2024.12.02 19:13   수정 : 2024.12.02 19:13기사원문
부산 북항 재개발의 핵심인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거대 외국 자본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2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문화 IP·영상 기반 복합콤플렉스'를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사업비는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외국 자본이 투입된다.



북항 재개발 구역 중 해양문화지구 내 중심부에 위치한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는 총면적 11만3285.6㎡ 규모다. 공공성과 사업성이 동시에 요구되면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2023년, 2024년 두 차례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1차 '단독응찰', 2차 '응찰자 없음'으로 모두 유찰이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대자산운용, 영국계 투자회사 '액티스(Actis)', 대우건설, 삼성전자, 퀄컴 등 이번 사업을 시행하는 '(가칭)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의 주요 구성원들이 함께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부산 랜드마크타워(가칭)는 연면적 102만㎡로, 도심 축과 자연 경관 축을 고려해 지하 4층~지상 88층에 이르는 복합건축물 3개 동으로 구성된다. 또 건물 간 스카이 브릿지가 연결돼 독창적인 도시 경관을 창출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건물 전면에는 삼성전자가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첨단 정보기술(IT)과 예술이 결합한 미래 건축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외부 공간은 시민들이 부산항의 해양 경관과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포함하고 있어 명실공히 부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주요 시설로는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수용을 위한 2000실 이상의 호텔, 삼성전자와 퀄컴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센터, 인근 오페라하우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초대형 공연장, 대형 쇼핑몰과 테마파크 및 문화·전시시설, 부산의 도심과 해양경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와 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소유권 확보 및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유치는 시가 기존 두 번 공모 유찰에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북항 부지는 부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핵심 기능을 담는 동시에 북항 지역을 미래지향적인 '뉴타운'으로 만들어내는 출발점인 만큼 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표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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