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늘봄학교·아침체인지 등 부산형 공교육 정책 안착시킬것"
2024.12.02 19:14
수정 : 2024.12.02 19:14기사원문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늘봄학교를 시행했는데 성과는.
▲우리 교육청은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다른 시도보다 6개월이나 빠른 지난 3월부터 전체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형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희망학생 모두를 수용했다. 학부모 만족도는 약 95%로 매우 높고, 사교육비가 월 20만원 이상 경감되는 등 효과가 증명됐다. 또 전국 최초로 늘봄학교 교육과정을 A, B, C, D형의 4가지로 체계화해 발레·영어뮤지컬·펜싱·승마·해양스포츠 등 사교육을 뛰어넘는 수준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늘봄 수요가 많은 부산 명지지역에 보살핌 늘봄과 학습형 늘봄을 통합 운영하는 '부산명지늘봄전용학교'를 개교했다.
―내년엔 늘봄 시스템이 확대될 것 같다. 향후 계획은.
▲명지에 이어 내년 3월에는 정관 지역에 두 번째 늘봄전용학교를 개교한다. 또 기존 학교·기관 시설을 활용한 늘봄전용학교도 운영해 부산형 늘봄학교의 완성을 이룰 계획이다. 늘봄전용학교는 교육지원청별로 중심학교 역할을 할 5개 학교·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시작했다. 내년 3월부터 늘봄전용학교가 운영되면 권역 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침체인지'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시행 상황은.
▲아침체인지는 정규 교육과정 시작 전 아침시간을 활용해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자율체육 활동을 말한다.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신체 부대낌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대표적인 인성교육 사업이다. 올해는 부산지역 전체 학교의 95%에 달하는 600개교가 참여하고 있는데 체력 발달, 교우관계 개선, 학교폭력 예방, 공동체 의식 함양, 학습 동기 강화,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이 된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체육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학력체인지'와 '독서체인지'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데.
▲부산 학력체인지는 학생들의 건강한 몸, 바른 인성, 지혜를 키워 전인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학력신장 프로젝트다. 성장단계별 학생 특성과 상황에 맞는 학력신장을 통한 공교육 강화가 목적이다. 독서체인지는 아침체인지에 이은 부산발 인성교육의 후속작이라 말할 수 있다. 학생들이 풍부한 감성과 바른 인성을 갖춘 멋진 인재로 자라도록 돕고, 행복한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산교육정책 여론조사를 보면 독서체인지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90.7%로 아주 높았다.
―2년 연속 시교육청 기준 평가를 모두 통과한 비결은.
▲교육부는 매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광역시와 도 단위로 나눠 돌봄, 디지털, 맞춤형 교육 지원 등 5개 영역에서 18개 지표를 평가한다. 우리 교육청은 작년에 이어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18개 모든 지표에서 기준을 통과해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온 마을이 나서서 부산의 모든 아이를 품는 부산형 늘봄학교는 시 지역 우수사례로 뽑혔고,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한 평가 지표별 만족도 조사에선 전체 만족도 전국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이제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 목표는.
▲그동안 성과를 토대로 추진해 온 교육정책들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과 부산교육발전특구를 통한 지방시대 실현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 먼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미래교육과 교육복지, 안전보건과 혁신소통 전 분야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이 교육 현장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의 소통과 지원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또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부산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부산시를 비롯한 부산의 모든 공공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