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정부 "축구장 압사 사고로 최소 56명 숨져"(상보)

      2024.12.02 22:14   수정 : 2024.12.02 22:14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중 관중들 사이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56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니 군정은 기니 제2 도시 은제레코레에서 개최된 축구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시위가 벌어져 치명적인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같은 집계를 발표했다.

목격자들은 심판의 판정 이후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했고 일부는 심판 전용 스탠드를 공격해 보안군이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기니 군정은 이번 일을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누구의 책임인지 규명하기 위해 수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는 경기 밖 거리의 혼란스러운 장면과 땅바닥에 수많은 시신들이 누워 있는 영상이 퍼졌다.

현지 매체들은 병원 병동과 영안실이 부상자와 사망자로 가득 찼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마마디 둠부야를 기념하기 위해 치러진 토너먼트 대회의 일환이었다.

야권에서는 이번 경기가 둠부야의 대선 입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군부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2024년 말까지 권력을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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