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보험·증권 배당주, 금리 하락으로 연말 매력도 상승"
2024.12.03 08:50
수정 : 2024.12.03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간배당 지급일이 다가오면서 보험, 증권 배당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무위험수익률 하락에 따른 배당주 매력도는 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3일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당국이 추진한 배당절차 개선 방안으로 대부분의 보험·증권주 연간배당 기준일은 기존 12월 말에서 정기주주총회 이후인 3월 말~4월 초로 늦춰졌다"며 "배당기준일이 이전보다 늦춰지기는 했지만 과거 기준일의 2~3개월 전부터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 배당락 발생 전까지는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증권주 중 작년 배당기준일이 바뀌지 않은 기업들도 정관 변경에 따라 배당기준일을 2주 전에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배당기준일 변동 여부도 조만간 파악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금리 하락으로 배당주 매력이 추가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4분기 중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5%에서 3.0%로 인하했으며, 이에 대한 여파로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5bp, 10년물도 30bp 하락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 하락은 배당주의 매력도 상승을 의미하는데, 배당수익률이 같다고 가정해도 무위험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실질적인 수익률은 상승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시중금리는 2023년 연간배당의 배당락이 발생했던 올해 1분기 말보다 50~60bp 하락해 배당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증권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밸류업 프로그램과 업황 회복에 힘입어 주주환원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금리 하락으로 무위험수익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업종 전체적으로 주주환원의 실질수익률이 향상돼 적어도 배당락일까지는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