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반값택배 시행 한 달여만에 계약업체 49% 증가
2024.12.03 10:12
수정 : 2024.12.03 10: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소상공인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지하철 반값 택배 사업이 소상공인으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의 한 달여간 이용 건수가 8550건에 이르며 계약업체도 3520개 업체로 49%(1158개)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하루 평균 100건을 넘어서자 당초 업체별 연간 120건으로 제한했던 지하철 반값 택배 이용 물량을 보름 만에 무제한(예산 소진 시까지)으로 변경했으며 지난 2일 851개로 일일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지하철 반값 택배 지원사업은 지하철을 활용한 집화센터를 통해 소량의 물품을 모아 택배사와 단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소상공인의 배송비를 절감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지난 2022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며 공유물류망을 구축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구현했다.
시가 2022년 처음 공유물류망 구축 당시만 해도 대형 택배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시는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택배단가 절감과 당일 배송 실현 등 지역 내 소상공인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시는 올해 1000개 업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하철 역사에 촘촘히 집화센터를 구축해 37만 인천시 전체 소상공인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지하철역에 설치된 집화센터에 물품을 입고하면 인천시 소상공인은 누구나 15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업장에서 픽업을 요청할 경우 2500원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지하철 반값 택배 서비스의 호응과 함께 픽업서비스 이용 업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평균 업체 종사자 수가 1.4명인 영세 소상공인 업체 상황을 고려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픽업까지 해주는 서비스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줬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계약업체는 3520개 사에 이르며 누적 배송물량도 26만4536개에 달한다. 시범사업(B2B)으로 시작한 2023년 12월 계약업체 수(560개 사)와 누적 배송 물량(2만3323개)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현재 반값택배 집화센터는 인천시청역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사에 마련돼 있다. 인천시는 내년 하반기 집화센터를 57개 전체 역사로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창화 시 물류정책과장은 “지하철 반값 택배와 함께 방문 픽업택배 이용자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