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18세까지 공항 주차비 50% 감면…짐배송 20% 깎아준다
2024.12.03 15:29
수정 : 2024.12.03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자녀를 두고 있어 항상 직접 운전해서 공항에 가는데, 주차요금도 부담되고, 갈 때마다 주차공간을 찾기가 어려워 오랫동안 주차장을 배회하곤 합니다. 여성 전용 주차구역처럼 다자녀 가구 전용 주차구역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입국장에서 짐을 찾고 나오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2자녀 이상 가족에 대한 공항 주차요금 50% 감면 혜택이 막내 나이를 기준으로 15세에서 18세로 상향 조정된다. 내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다자녀·임산부 이용객을 대상으로 짐배송 서비스를 20% 깎아준다.
다자녀가구 공항이용 편해진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가족 친화적 공항 조성방안'과 '이른둥이 맞춤형 지원 대책' 등을 발표했다.
우선 주차요금 감면 혜택을 확대하고 가족배려 주차 구역을 신설한다.
현재 공항 주차장은 막내 나이가 만 15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족에 대해 주차요금을 50% 감면해 주고 있는데, 앞으로는 감면 대상 막내 나이 기준을 만 18세 이하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차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 다자녀 가구가 약 20% 증가할 전망이다.
공항 주차장 내 터미널 접근성이 좋은 구역에 임산부・영유아·고령자 등 교통약자와 그 동반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 배려 주차구역’도 새롭게 조성한다.
다자녀 가구 등에 대한 짐배송 서비스도 지원한다. 인천공항에서는 현재 교통약자 등을 대상으로 입국 시 수하물을 대리 수취해 집·호텔 등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25년부터는 임산부, 다자녀 가구 이용객에 대해 해당 서비스 이용료를 20% 감면해 줄 계획이다. 수하물당 배송료가 기존 서울 2만9700에서 2만3760원으로, 부산·제주는 3만9000원에서 3만1680원으로 줄어든다.
또한, 임산부 및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의 공항 내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교통약자용 전동차(현재 36대)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가족 대기공간, 유아용품 구비 의무화
공항 내 편의시설 및 서비스, 문화콘텐츠 등도 대폭 확충한다.
장시간 대기가 필요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이용 가능한 가족 특화 대기공간 '패밀리라운지'(가칭)를 조성한다.
공항 내 상업시설 입찰 시 유아용 비품·메뉴 구비를 의무화하고, 우수 매장에 대해서는 인증제 시행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약국이 없는 지방 공항 안에 임산부·영유아용 보건위생용품을 구비한다. 현재 대구, 울산, 무안, 광주, 여수, 포항, 양양, 사천, 군산, 원주공항 등에는 약국이 없는 실정이다.
어린이 놀이터, 유아 휴게실 등 공항 내 놀이시설 및 영유아 전용 시설에 대한 안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