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서울시...오 시장 출장 취소 4시간만에 "예정대로"
2024.12.03 13:44
수정 : 2024.12.03 13: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국외출장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오 시장은 당초 4~11일 인도와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갈 예정이었는데, 지하철 파업을 앞두고 출발 하루 전날 돌연 출장을 취소했다. 그러나 단 4시간만에 다시 출장을 예정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3일 오후 1시 30분경 "출장 관련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며 "출장을 다시 진행하게 됐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당초 내일부터 인도 뉴델리와 첸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총 6박 8일 일정으로 현지 정부 관계자는 물론, 현지 진출 국내 기업 등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 지난 10월에 이미 확정된 사안이었다.
그런데 이날 오전 9시 30분경 "5~6일 예고된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파업과 관련해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4~11일 예정됐던 서울시장의 인도, 말레이시아 공무국회출장은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출장을 예정대로 갈 뜻을 내비쳤던 서울시가 출장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돌연 취소한 것이다. 출발 전날 출장을 취소한 것도 이례적인데, 4시간만에 다시 출장을 예정대로 간다고 공지했다.
신 대변인은 "당초 출장 취소를 결정했던 이유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그러나 시장이 파업 전 교섭을 앞두고 출장을 취소하는 것이 오히려 공사 교섭력을 약화하고 자율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출장을 다시 진행하게 되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