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찾는 트럼프..당선 후 첫 해외 일정
2024.12.03 14:40
수정 : 2024.12.03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2019년 4월15일 화재로 높이 96m의 첨탑과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재개관식 참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에 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트럼프 팀이 마크롱 대통령실과 이번 방문과 관련해 며칠 동안 논의해왔다고 이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며 "한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이 프랑스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지난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글을 올리며 가장 먼저 축하를 전한 외국 지도자였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트루스소셜 글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이 과거의 영광을 완전히 되찾고 더욱 영광스럽게 될 수 있도록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해외 일정인 노트르담 재개관 행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한 외국 정상들과의 '사전 정상외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모든 외국산 제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외국 정상들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도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공약에 대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들을 향해 '안보 무임승차론'을 앞세워 방위비 인상을 압박해온 만큼 행사에 참여하는 동맹국 정상들과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