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태균·강혜경 등 사기집단 검찰 고소"

      2024.12.03 18:22   수정 : 2024.12.03 18:22기사원문
해외 출장을 하루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씨 등 자신과 갈등을 빚는 인사와 언론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의 당선이 자신 때문이라는 명씨의 주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혹이 확산하자 결국 법적 조치를 결정했다.

오 시장은 3일 서울 중구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기 집단과 이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 세력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소 대상은 명태균씨, 강혜경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염태영 민주당 의원,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비롯해 뉴스타파, 뉴스토마토다.

오 시장은 "명태균씨와 강혜경씨는 여론조사를 조작했고, 김한정 등 조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인물을 속여 금전을 편취했기에 사기죄에 해당한다"며 "2021년 선거 당시 명씨의 조작된 여론조사 자료 개입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히 업무방해죄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명태균씨, 강혜경씨, 염태영씨, 서용주씨, 뉴스타파, 뉴스토마토는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발표하거나 보도해 저와 저희 캠프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중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며, 서울중앙지검이 수사를 맡을 전망이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이런 송사를 시작하는 것이 시민 여러분께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극도로 자제했다"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왜곡을 낳아 더는 제 인내심이 허용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법적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4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인도·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인도 델리주와 우호도시 협정을 맺고, 서울의 교통·자원순환 등 정책 성과를 소개한다. 인도 첸나이에서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고 현지 30여개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도시관리·재난안전 등 서울의 정책 경험을 소개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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