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난' 인텔 CEO 경질하자 주가 들썩
2024.12.03 18:37
수정 : 2024.12.03 18:37기사원문
인텔은 이날 오전 겔싱어 CEO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모양은 사퇴지만 실제로는 해고당한 셈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지난주 이사회와 겔싱어가 충돌했다면서 이사회는 겔싱어의 턴어라운드 계획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사들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텔과 달리 엔비디아는 첨단 부문에서 훨훨 날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석이 된 CEO 자리는 새 CEO를 구할 때까지 당분간 공동체제로 간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와 인텔 제품 담당 CEO MJ 홀타우스가 공동 임시 CEO로 지명됐다. 또 인텔 이사회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프랭크 이어리 이사가 임시 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어리는 이번 겔싱어 축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인텔에서 쫓겨난 겔싱어는 올해 63세로 인텔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인텔의 초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됐다. 이후 회사를 떠났던 겔싱어는 2021년 인텔 정상화 임무를 받고 VM웨어 CEO에서 인텔 CEO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을 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응에 뒤쳐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가 CEO로 있던 지난 4년 인텔 주가는 60% 가까이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