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에 세종관가 '당황'…부처별 긴급회의, 청사 폐쇄 없어
2024.12.04 01:23
수정 : 2024.12.04 01: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중앙부처 등 관가가 황급히 돌아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 소속 주요 보직 공무원들은 사무실이 있는 정부세종청사는 공무원들이 출근해 긴급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와 행안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폐쇄는 없었다.
한 부처 고위 관계자는 "부처별로 오더(지시사항)가 내려온 게 다른 것 같다. 소집한 곳도 있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간부들이 함께 대기 중"이라고 했다.
다만 중앙부처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비상계엄 선포가 된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이들도 상당수다.
정부청사 중앙동에 3일 오후 11시까지 남아있던 공무원들도 대부분 야간근무를 위한 인력들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3일 오후 11시4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개최한 후 1급 간부회의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도 3일 자정께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직원, 간부들 중심으로 다 비상대기 중"이라며 "공무원들은 행안부에서 지침이 나와야 한다. 행안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긴급 회의에 나섰다. 비상계엄 선포 후 학생들의 등교 문제 역시 주요 논의 사항이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휴교령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