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에 환율·코인·증시 '대혼란'...코스피 급락 출발

      2024.12.04 09:17   수정 : 2024.12.04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으나,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며 혼란이 차츰 잦아들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한 만큼 외환·금융당국이 비상 회의체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7시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를 주재하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 동원하겠다”며 "이후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 후 금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계엄령 선포로 인해 주가와 환율, 가상자산 시장 등 곳곳에서 '혼돈'이 포착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4시 38분 기준 코스피 200 야간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포인트 내린 325.35를 보이고 있지만, 앞서 0시 19분 기준 313.15까지 후퇴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다시 낙폭이 줄어들었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급등하기 시작해 0시 28분 기준 1440.5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 1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계엄령 선포 이후 약 30여분 만에 8800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애플리케이션 및 사이트에서는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기준 1억3000만원대로 가격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중으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의 동태도 살필 예정이다. 아직 증시 개장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7시30분경 주식시장을 정상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물은 9시, 파생상품은 8시45분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계엄령 사태가 불거진 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9.34p(1.97%) 하락한 2450.76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21p(1.91%) 하락한 677.59에 출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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