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비상걸린 5대금융지주·은행 긴급회의… 금융시장 영향 논의

      2024.12.04 10:07   수정 : 2024.12.04 1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밤 10시20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비상계엄 선포 해제에 금융권도 비상이 걸렸다. 5대 금융지주와 5대 시중은행들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주재로 4일 자정부터 비상회의를 소집해 비상계엄령 선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리스크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새벽 원화값 폭락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16년 만에 최고치인 1440원을 돌파했다가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안 가결으로 원·달러환율은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히 원·달러환율 변동성 위험은 여전한 상태다.



이날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와 5대 시중은행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주재로 오전 7시부터 비상회의를 소집해 점검에 나섰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양종희 회장은 고객자산의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비상계엄령 선포 후폭풍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대고객 소통을 확대하라고 당부했다.

또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안정화를 지원하고 금융거래 분석을 통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사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가 발생할 것에 대해 미리 KB금융 계열사 앱을 점검하고 보안 관련해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진옥동 회장 주재로 이날 7시에 그룹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자정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리테일 소관 6개 그룹사별 자체점검 그룹위기관리위원회도 개최했다.

진옥동 회장은 회의에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관리 역량을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또 외화유동성과 시장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됨에 따라 적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면밀한 모니터링도 당부했다.

하나금융도 함영주 회장 주재로 7시부터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했으며, 환율 및 유동성 변동 사안 등 감안한 리스크 점검, 고객과 직원 불안과 동요 관리, IT보안 유지 점검 등을 당부했다.

우리금융도 임종룡 회장 주재로 7시30분부터 본점서 긴급 임원회의를 가졌고 우리은행도 조병규 행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진행했다. 조 행장은 행원들에게 메시지를 내고 "현금에 대한 수요가 평소보다 많을 수 있으니 영업점별 시재 유동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주시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사고에 대한 점검도 철저히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NH농협금융도 이석준 회장과 이석용 행장이 회의를 열었으며, 고객 응대 및 시장 모니터링에 철저히 나서고, 내부통제에도 특별히 더 신경쓰라고 당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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