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 지속... 국내 증시 2% 가까이 하락
2024.12.04 10:25
수정 : 2024.12.04 10: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간밤 계엄령 사태 여파로 국내 양대 증시가 각각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물량 출회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10시17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4p(2.08%) 하락한 2448.1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290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2125억원, 69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이 167만원선까지 오르면서 철강금속 업종도 2.85% 상승했다. 음식료업도 0.03% 소폭 올랐다. 이외 전기가스업(-6.17%), 보험(-4.57%), 건설업(-4.14%) 등 전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0.06%), LG에너지솔루션(-2.77%), 삼성바이오로직스(-2.17%) 등 대부분 종목에 파란불이 켜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3일) 밤 10시 25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가 긴급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두 시간 반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윤 대통령도 이를 결국 수용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지속될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는 "정부가 적극적 시장 안정화 조치를 피력한 가운데, 국무회의를 통한 윤 대통령의 계엄 철회 공식화와 유동성 지원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높이는 제어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연말 탄핵정국 진입 가능성 점증, 국정 불안 요인 잔존, 외환-채권-주식 트리플 약세 우려, 연말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 반복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41p(2.09%) 하락한 676.3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3.21p(1.91%) 하락한 677.59에 출발했다.
개인이 29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189억원, 109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