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무역의 날 맞아 ‘250억弗’ 최고 수출탑 영예

올해 우리나라 '최고 수출의 탑'은 기아가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300억불 수출의 탑)가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한데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연이어 한국 무역업계 최고 수출의 탑 영예를 안게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제61회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이런 내용의 수출의 탑 수상기업 및 정부 포상 유공자 선정을 발표했다.

올해 최고 수출의 탑은 250억불 수출탑을 기록한 기아가 차지했다. 또한 윤승규 부사장(북미권역본부장)이 대미 수출 등의 기여를 인정받아 정부포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수출의 탑은 기업의 수출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한다.

기아에 이은 2위 수출탑은 20억불 수출탑에 오른 포스코퓨처엠이다. HD현대일렉트릭과 자동차 부품기업인 덕양산업이 각각 10억불 수출탑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수출탑 수상기업은 총 1545개사다. 전체의 93%가 중소기업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식품, 의약품 관련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억불 이상 수출탑 수상기업 55개사 중 자동차,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등 3개 업종에 속하는 기업이 17개사다. 의료기기, 의약품, 식품 업종도 지난해 5개사에서 올해 12개사로 크게 증가했다.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기아 윤승규 부사장을 비롯해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이사, 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 아브라함 운가르 레이 쉬핑 그룹 회장, 조기준 신창에프에이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수출 개척 및 확대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 및 표창을 받는 수출 유공자는 총 597명이다.

'무역의 날'은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수출의 날'로 제정됐다가, 1990년 무역의 날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어 2011년 12월 5일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해 이듬해인 2012년부터 무역의 날을 12월 5일로 바꿔 기념하고 있다.

[e-mail]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