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정지, 총리 대행"…김관영 전북도지사, 尹 향해 쓴소리
2024.12.05 13:11
수정 : 2024.12.05 13: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이 예측 불가능 하고, 어떤 위험한 일이 더 벌어질지 모른다"고 전제하며 "대통령은 현재 정서적으로 몰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무를 정지시키고,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는 게 답"이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분위기가 많이 숙성돼 있었다"라며 "이번에는 그러한 숙성 기간이 짧고 과거 탄핵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 있다. 이게 과거와는 다른 부분이어서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2016년 당시 국민의당 탄핵추진단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 중심에 있었다.
그는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는 5.18 트라우마와 아픔이 아직 남아있다. 치유도 안됐다. 계엄이라 하면 가장 먼저 5.18이 떠오른다. 이걸 다시 꺼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 민주주의 선봉 국가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프라이드도 높다. 민주주의의 엄청난 후퇴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북도민들은 국회 탄핵 표결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