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황제' 진종오 "이기흥 회장 꼼수, IOC 위원 임기 연장 무산으로 무산"
2024.12.06 06:34
수정 : 2024.12.06 09: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격 황제'로 불리던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진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기흥 회장의 꼼수, IOC 위원 연장 무산으로 막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번 사안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이기흥 회장의 IOC 정년 연장 무산은 단순히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부끄러운 리더십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시대적 변화를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체육계는 이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또한 지난해 11월 27일 이기흥 회장의 재임 중 부적절한 행태를 지적하며 그의 연임에 반대하는 서한을 IOC 집행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그 진심이 통했다"며 "국제 스포츠계는 이 회장의 행보에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현재 만 69세로, IOC 정년에 해당하는 70세까지 1년을 남겨 둔 상태에서 체육회장 3선 도전을 선언했으나, 결국 국제 스포츠계의 신뢰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체육계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의 결정을 계기로 더 많은 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며 한국 체육계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진종오 의원은 과거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권총 50m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12 런던 대회에서는 권총과 공기권총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또한, 그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다시 권총 종목 금메달을 차지하며 사격 역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올림픽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 후 대한체육회 이사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조직위원장을 거쳐 올해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