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0년 만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 포착…中 백두산 자연보호구역서 발견

      2024.12.06 09:23   수정 : 2024.12.06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성 백두산 국가자연보호구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30년 만에 발견됐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5일 백두산(중국 명칭 창바이산·長白山) 자연보호구 관리소 직원들이 백두산 서쪽 비탈의 관광도로 인근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를 발견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들 직원은 7일 전 해당 지역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했다.

이에 모니터링 카메라 9대를 설치해 감시에 들어갔고, 호랑이 출몰에 주의하라는 경고 표지판도 설치했다.

시베리아 호랑이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의 중국명은 둥베이후(東北虎)이며 중국 동북지역과 백두산 등에 서식하고 있다.


지린성 임업·초원국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가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에 2021년 10월 지정한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으로부터 서쪽으로 200㎞ 이상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의 지난 4월 발표에 따르면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 수는 약 70마리로 2017년 국가공원 시범 지정 때보다 2배로 늘었다. 또한 야생 아무르표범은 약 80마리에 이른다.


한편, 지난달 중순 헤이룽장성의 한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내려와 주민들을 공격해 부상자가 나온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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