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내년부터 공룡골격화석 발굴·연구 본격 추진"
2024.12.06 17:14
수정 : 2024.12.06 17: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내년부터 국내 공룡골격화석에 대한 발굴·연구를 수행하기로 하고, 그 첫 대상지를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의 송도와 대륵도, 소륵도로 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지 일원은 지난 2007년 국가유산청의 학술용역 결과 다수의 공룡골격화석이 확인되면서 정밀 조사와 발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곳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국가유산청이 진행한 정밀 학술조사를 통해 해안가를 따라 노출된 지층 표면 총 4개 지점에서 공룡골격화석 60점을 확인했다.
특히 대륵도 화석산지에서는 골격화석의 세부 분포(지층 표면 6.6m×1.8m 범위 내 총 56점 확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17점의 골격화석은 척추뼈, 갈비뼈, 골반뼈, 다리뼈 등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길이가 50cm가 넘는 골격화석도 포함돼 있어 상당히 큰 개체로 추정된다.
송도에서는 장축 13cm의 거골(복사뼈) 골격화석을 새롭게 발견했는데 그 보존상태로 보아 지면 아래로 경골(정강이뼈)이 연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소륵도에서도 공룡 하악골(또는 장골)과 요골의 일부로 추정되는 골격화석을 각각 확인했다.
그간 국내에서 공룡발자국이나 공룡알 화석산지가 발견돼 조사·연구된 적은 많았지만 대륵도 일원처럼 공룡골격화석이 다수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가유산청 측은 "2025년부터 ‘국내 고유 화석종 발굴 및 관광자원화 모델 개발 사업’을 통해 화석의 보존·관리 기반을 확대하고 전문적인 처리와 연구를 수행해 우리나라 고유 공룡화석의 실체를 적극적으로 밝혀나갈 것"이라며 "향후 발굴과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