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극성 시위대 패겠다"…SNS에 흉기 사진 올린 20대 검거

      2024.12.07 04:20   수정 : 2024.12.07 0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시위대를 향해 위해를 가하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예고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대전 서구에 거주 중인 20대 중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광화문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는 시위대를 향해 “오후 3시 집회 시작 후 극성 시위대 10명만 줘패겠다”, “노인과 장애인은 공격하지 않고 주로 30~40대로 추정되는 사람만 패겠다”라고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글을 올린 직후 흉기를 찍어 “장난 같지?”라는 문구와 함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서울 광화문 집회로 추정되는 시위대 사이에서 집회 현장을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어이가 없다”는 문구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이후 A씨가 올린 게시글들을 본 상당수의 시민이 “칼을 소지한 사람이 광화문에 있어 위험해 보인다”는 등의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적 사항 등을 특정해 A씨가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게시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직접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었으며 흉기 역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을 삭제한 A씨는 “이번 시위 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좀 더 성숙하고 현명한 방법으로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서울경찰청을 비롯해 상당한 신고가 접수됐다고 형사님께 들었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잘 되길 소망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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