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탄탄한 11월 고용지표에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2024.12.07 03:09
수정 : 2024.12.07 03:09기사원문
미국의 11월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 실업률이 상승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역시 고조됐다.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대 이상 신규 고용
미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고용동향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달 미 신규 취업자 수는 22만7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21만4000명을 웃돌았다.
보잉 파업과 허리케인 헐린, 밀턴 등의 영향으로 저조했던 10월 신규 고용 규모는 3만6000명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고, 9월 신규 고용 역시 이날 3만2000명 더 많은 25만5000명으로 확정됐다.
실업률은 그러나 시장 전망처럼 전월비 0.1% p 높은 4.2%를 기록했다.
취업 포기,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임시직에 종사하는 이들의 비율도 소폭 상승해 7.8%를 기록했다.
노동 시장이 탄탄하기는 하지만 일부에서 취약한 모습도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인하 확률, 71→85%
기대 이상의 신규 고용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7~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 p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강화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하루 전 71.0%이던 확률이 이날 11월 고용동향 발표 뒤 85.1%로 껑충 뛰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최고경제전략가(CES) 엘렌 젠트너는 “미 경제가 계속해서 건강한 규모의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 올라 10월 상승률을 각각 0.1% p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젠트너는 “실업률이 더 높아져 노동시장의 일부 빛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재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사상 최고
미 11월 고용동향 발표에 고무돼 뉴욕 증시는 상승하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만 빼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만9800 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 암살로 혼란에 빠진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5% 가까운 폭락세를 이어가는 바람에 다우만 0.2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8% 하락했지만 로보택시 사이버캡 기대감이 고조된 테슬라가 1.5% 상승하는 등 M7 빅테크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특히 메타플랫폼스는 미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지분을 매각할 것을 명령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 메타는 2.7% 급등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19% p 하락한 4.163%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