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韓 대통령, 영부인이 영향 미쳐"
2024.12.07 11:07
수정 : 2024.12.07 11: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 정국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의 현재 상황에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스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궁지에 몰린 남편의 대통령직 논란에 휘말리다(South Korea's First Lady Looms Over Her Husband's Embattled Presidency)'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처한 현재 상황에 김 여사를 둘러싼 스캔들이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WSJ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김 여사는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있다며 이러한 운명은 우연이 아니라고 전했다.
특히 김 여사의 '디올백 스캔들'이 나오고 윤 대통령이 사과를 거부하면서 '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타협하지 않는 검사'로서의 이미가 훼손됐다고 WSJ는 지적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경기침체, 주택가격 급등, 인사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졌으며,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으로 의사 수천 명이 파업 중인 점도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야당의 정부예산 감액 강행처리, 정부 관료 탄핵 시도 등을 계엄령 선포 이유로 언급했지만, 윤 대통령을 통제하는 듯 보이는 김 여사 모습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기억하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서사라고 WSJ은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