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강세' 강원서도 탄핵 목소리..."국민 우습나"

      2024.12.08 16:17   수정 : 2024.12.08 1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지난 7일 탄핵이 무산되자 '보수 성향'이 강세를 보이던 지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탄핵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3명 뿐으로 탄핵안은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로 지난 선거에서 보수의 손을 들어줬던 강원 지역에서도 탄핵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8일 윤석열 정권 퇴진 원주운동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에서의 탄핵은 일단 부결됐지만 거리로 나선 민심은 꺾이지 않는다"이라며 "국회의 탄핵이 아닌 국민들의 투쟁으로 정권과 국민의 힘을 몰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멈추지 않고 정권 퇴진 투쟁으로 나설 것이며 국민의힘 해체 투쟁을 시민들과 조직해 나가겠다"며 "부끄러운 과오를 남긴 원주갑 지역구 박정하 의원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원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원주의료원 사거리에서 제1차 시민 총궐기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윤석열 탄핵 강릉비상행동'도 같은 날 오후 6시 30분부터 강릉월화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 인해 대한민국 민주화는 반세기 만에 퇴행하게 됐다"며 "대통령이 탄핵 될 때까지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는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도당도 "강원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한기호, 박정하, 권성동, 이철규, 이양수, 유상범 의원은 내란 시도를 비호하며 집단 퇴장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을 방해해 도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말했다.

강원에 텃밭을 둔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지적이 시민들로부터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의 지역구인 원주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투표라도 해라" "시민들 분노가 두렵지 않나"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강릉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권성동 의원(강릉)의 SNS는 '11월 의정보고 활동' 이후 새로운 글이 없음에도 지난 게시물에 "탄핵에 찬성하라" 등 댓글이 이어지는 중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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