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안정대책 만반의 준비" 당부
2024.12.08 17:36
수정 : 2024.12.08 17: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시장안정 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 달라"고 8일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 마친 뒤 금융위 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 직원들은 금융시장의 안정에 엄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번주 5대 금융지주 회장과 3대 정책금융기관을 포함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치적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 등과 관련해서 금융지주와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는 등 국내외 충격파에 대비한 방어막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불확실성 고조시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중소기업과 서민·취약계층에 자금 공급 및 금융 지원에 힘써달라는 메시지도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혼란이 확대되고,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주 주가가 급락했는데 금융지주들이 파악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 사항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업권별 간담회를 연다. 지난 5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시작으로 6일 보험사 최고리스크담당자(CRO) 간담회,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10일 저축은행 CEO 간담회를 잇따라 열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들 업권에 공통으로 유동성, 환율 등 위험 요인별로 시장 상황 급변 등에 대비한 종합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을 주문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사에 이상거래 적출 등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를 CEO가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이후 은행에는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유동성 점검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서민 경제활동이 위축될 우려와 관련해 은행과 저축은행에 서민금융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부동산 전문가 및 건설업계 간담회도 열어 부동산시장 자금 상황을 점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구조화 및 정리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할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