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조 HVDC시장 선점" 삼성물산-히타치 에너지 '맞손'
2024.12.09 09:25
수정 : 2024.12.09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과 히타치 에너지가 2030년 159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에 손을 잡았다.
9일 삼성물산은 중전기·전력제어시스템 분야 글로벌 기업인 '히타치 에너지'와 HVDC 협력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내 잠재 프로젝트를 비롯해 향후 중동, 동남아, 유럽 등 급증하는 글로벌 HVDC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이 높아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를 확장하고, 최근 AI비즈니스 활성화로 데이터센터도 대거 확충되고 있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약 159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조5000억원 규모의 해저 HVDC 사업을 수행 중이다. 히타치 에너지는 이곳에 핵심 기자재인 전력 변환기를 공급하며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준 P&G영업팀장(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혁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