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지주, 대외신인도 최전방..해외 네트워크 적극 소통해달라"
2024.12.09 09:00
수정 : 2024.12.09 09: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금융지주사는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최전방"이라며 각 지주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주사 안정성과 한국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 적극 소통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회장, 정책금융·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금융지주사는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최전방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주사의 안정성은 물론 우리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서도 적극 소통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금융지주사들이 그간 위기시마다 높은 건전성을 바탕으로 금융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해 줬다"며 "금융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운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최근 정치상황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런 기조하에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40조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증권금융의 외화유동성 공급 등 부문별로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가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정책 현안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기 발표한 정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부담 완화, 실손보험 개혁 등 12월중 발표하기로 한 대책도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 회장들에게는 자금운용과 해외 네트워크 소통을 당부했다.
정책금융기관과 증권유관기관들에 대해서는 "시장안정조치의 실행 기관으로서, 그리고 민생과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자로서 각 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은 경제의 혈맥"이라며 "금융이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한 우리 경제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