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질 바이든 이용해 향수 광고 "적들도 거부할 수 없어"

      2024.12.09 09:34   수정 : 2024.12.09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운동화부터 성경책까지 다양한 기념품을 팔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에 새롭게 향수를 출시했다. 그는 광고에서 자신의 정적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찍힌 사진을 올리고는 “적들도 거부할 수 없는 향수”라는 문구를 넣었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의 새로운 향수가 출시됐다.

나는 이 향수를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라고 부른다. 이 구호가 우리의 승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해당 구호는 트럼프가 지난 7월 선거 유세 중에 저격당한 직후 일어나 외쳤던 구호다. 트럼프는 새 향수에 대해 “가족의 성탄절 선물로 좋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향수 판매 사이트가 연결되어 있다. 향수 가격은 1개당 199달러(약 28만4251원)로 여러개를 사면 할인된다. 향수를 판매하는 업체는 ‘CIC 벤처스’라는 업체로 트럼프는 지난 8월 재무 정보 공개를 통해 자신이 해당 기업의 대표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월에도 CIC 벤처스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399달러짜리 운동화를 판매했으며 3월부터는 59.99달러에 성경책을 팔았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대선 유세에서 트럼프의 성경에 대해 “중국에서 인쇄된 것”이라며 트럼프가 “중국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선전하면서 중국제 성경으로 푼돈을 챙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향수 광고를 올리면서 7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찍힌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트럼프와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함께 찍혀 있다.
아울러 사진에는 “당신의 적도 거부할 수 없는 향수!”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