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제주도, 남북교류협력 워크숍 개최
2024.12.09 09:55
수정 : 2024.12.09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와 제주도가 지난 12월 6일과 7일 양일간 '제15회 전국 지자체 남북교류협력 워크숍'을 공동 개최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고양 소노캄과 김포 애기봉 생태평화공원에서 진행됐으며,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업무 담당자와 관련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워크숍은 2009년 3월 경기연구원과 사단법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가 맺은 남북교류협력 등에 관한 학술 및 연구교류 협약을 바탕으로 매년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첫날 행사에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미국 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전망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이 전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북미대화 추진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이는 곧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현 남북관계의 위기 고조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상황으로 이념에서 탈피한 실리적 외교를 추진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안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남북경색 상황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 모색'과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미래세대의 통일 인식 개선'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북한의 인도적 상황, 지속가능한 남북교류협력 방안, 평화경제특구를 기반으로 하는 접경지역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현재의 지정학적 긴장 상황을 분석하고, 2030세대의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통일 교육의 접근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김포 애기봉 생태평화공원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 현장에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남북관계와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워크숍을 통해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논의하는 중요한 장이 됐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실무적 경험이 결합된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