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지속' 코스피, 2360선 후퇴...'환율 공포' 

      2024.12.09 15:59   수정 : 2024.12.09 1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코스피가 9일 탄핵정국 여파로 236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58p(2.78%) 내린 2360.5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24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23년 1월 20일 이후 1년 11개월만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79p(1.47%) 내린 2392.37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탄핵정국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


통상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면 환율은 급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이에 시중자금이 외환시장으로 몰려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18억원, 1002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은 888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현대모비스(2.53%), SK하이닉스(1.0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고려아연(-15.33%), 포스코홀딩스(-4.52%), 삼성물산(3.8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9% 내린 5만3400원에 마감했다.

전 업종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 및 금속(-10.02%), 건설업(-5.64%), 화학(-4.98%), 증권(-4.37%)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2p(5.19%) 내린 627.0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1.98p(1.81%) 내린 649.35에 개장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9일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평균보다 낮은 1.8%로 유지하지만 리스크는 점점 더 하방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이 내년 5월 15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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