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김용현 전 국방장관 北 오물풍선 원점타격 지시 없었다"

      2024.12.09 18:11   수정 : 2024.12.09 1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개념없다, (쟤) 빼라'고 폭언을 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그런 말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이기헌 의원이 군 고위관계자의 제보를 받았다며 계엄선포 닷새 전인 지난달 28일 오후 김 전 장관이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북한의 32번째 오물풍선 살포에 원점타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이 같은 지시에 김 의장이 '이제껏 국방부 원칙과 다르다'며 이를 거부하자, 김 전 장관이 “개념 없는 놈” “쟤 빼” 등 폭언을 했다는 주장을 전했다.



합참은 "북 오물풍선 살포 관련 국지전을 유도하기 위한 김 전 장관의 원점 타격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28일 오물풍선 살포 상황에 김 전 장관은 전투통제실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작전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니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도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합참은 원점을 타격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합참의장이 이를 거부한 적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어 이 실장은 "원점타격은 아무렇게나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와 규정이 정해져 있다"며 "상황평가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돼 있고, 여러 단계의 옵션과 절차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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