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환율리스크… 3%대 신보 P-CBO금리 오르나

      2024.12.09 18:13   수정 : 2024.12.09 18:13기사원문
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금리 상승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연중 최저치 수준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화표시 채권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신규 목적인 '신보2024제24차(2474억원), 제25차(534억원)'의 선순위 금리는 각각 3.074%다.

연중 최저치다. 직전 '신보2024제21차'의 선순위 금리가 3.349%였던 것을 고려하면 0.275%p 하락했다.
가산금리가 없는 만큼 AAA회사채3년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것이다.

차환 목적의 '신보2024제26차(246억원), 27차(1412억원)'의 선순위 금리는 각각 3.087%다. AAA회사채2년물 기준금리가 낮아진 영향이 컸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한미 금리 격차가 최대 1.75%p로 확대돼 원화가치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1%대 초저성장에 가계와 기업이 현재 기준금리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환율 불안이 원화표시 채권의 가치에 영향을 주면서 내년 P-CBO 금리에 가산금리가 대거 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신보의 P-CBO 가산금리는 선순위 기준 2022년 0.75%를 기록한 후 0.05%로 낮아졌다가 2023년 연말에는 0.15%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선 1월 0.04%, 2월과 3월에 0.01%에 그치다가 4월부터는 가산금리가 없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한 후 기초자산으로 묶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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