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랠리 주춤...물가지수 경계 심리
2024.12.10 09:48
수정 : 2024.12.10 14: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스닥을 중심으로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미 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증권가는 이번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계심리에 더해 시장주체들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며 단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일 LS증권 황산혜 연구원은 “이번 주에 있을 CPI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 증시의 신고가 랠리가 중단됐다”며 “전일대비 다우지수는 0.54% 하락, S&P500은 0.61%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전까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기간에 들어갔다는 것 역시 이러한 경계 심리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지난주까지 S&P는 연내 57번째 신고가 갱신 및 연초대비 28.4% 수익률을 기록하며 좋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공행진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황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는 2년물의 경우 2.1bp 상승한 4.12%, 10년물은 4.8%bp 상승한 4.2%”라며 “CPI 발표에 대한 경계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반영했다”고 풀이했다.
황 연구원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1월 소비자기대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대비 0.1%p(포인트) 상승했다”며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전월 대비 0.1%p 상승한 2.6%와 2.9%”라고 했다.
컨퍼런스 보드(CB) 고용동향지수 역시 상승했다. 황 연구원은 “CB측은 비농업 고용의 선행지표격인 고용동향지수가 24년 내 첫 반등을 보였음을 강조했다”며 “정책과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오는 2025년에는 지표가 더욱 개선될 것임을 전망했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특징주로 엔비디아와 리비안을 꼽으며, “엔비디아는 중국 반독점법 위반 조사가 착수되며 2.6% 하락했고, 리비안은 전기차(EV) 산업 우려 완화로 11.2%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