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안희제' 독립운동사 조명 다큐 제작…1월22일 개봉
2024.12.10 11:25
수정 : 2024.12.10 11:25기사원문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안희제 선생의 생애와 독립 운동사를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한다.
부산·경남 민영방송 KNN은 내년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와 독립 운동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가 내년 1월22일 개봉한다고 10일 밝혔다.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부산·경남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당시 한국 최대의 기업인 '백산무역'을 경영했던 기업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백산 선생이 59년 생애 동안 끊임없이 시도했던 독립자금 공급의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추적하는 탐사저널리즘에 기반을 둔 다큐멘터리 영화다.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는 백산무역의 활동무대였던 부산·서울에서 열린다. 시사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당 등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제작진은 중국 정부의 감시를 피해 베일에 쌓여있던 백산의 만주 '발해농장'의 규모를 처음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발해농장은 1932년 백산이 세운 대규모 쌀 농장이자 독립운동기지다.
동시에 발해의 수도였던 '상경용천부’를 국내 최초로 드론 촬영하는데 성공하면서 1000년 전 발해의 세력권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작진은 한·중·일에 흩어져 있던 사진과 문헌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백산과 동료들에 대한 미공개 자료를 발굴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행적과 독립운동의 실체를 조명한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일본과 중국의 '일본 신사록' '만주국공보' '영안현 조선족' 등의 희귀 자료를 발굴해 발해농장과 부산시절 백산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복원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특히 대표 항일 비밀결사인 '대동청년단'의 실체를 밝혀줄 기록을 확보해 공개한다.
영화에선 백산과 관련된 유품들을 공개하고 백산이 살았던 부산 자택을 최초로 고증해냈다. 또 제작진이 발굴한 백산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당시 백산의 모습을 정밀하게 복원해냈다.
앞서 열렸던 시사회를 찾은 관객들은 공통적으로 '울컥한 감동이 있다'거나 '왜 이런 분을 모를 수 있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관객은 "최근 계엄으로 한국의 정세가 요동치는 과정에서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상대를 공격하는 '죽임의 시대'에 백산은 '살림의 영화'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는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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