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때 투자하라" 배당주펀드 돈 몰린다

      2024.12.10 18:36   수정 : 2024.12.10 18:36기사원문
연말로 들어선 시기적 특성과 탄핵정국 불확실성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배당주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30% 이상 고수익을 달성한 배당주 관련 ETF나 펀드는 8개이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증권ETF'(44.39%), 미래에셋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UH)(38.28%),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자1(36.63%), 한화PLUS고배당증권ETF(32.52%), 키움KOSEF고배당ETF(31.12%) 등이다.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증권ETF'의 운용역인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올해 은행주는 정책 모멘텀과 함께 주요 은행들이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계획을 발표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라며 "은행들은 총 주주환원율을 현행 30%대에서 40~50%대로 큰 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전히 낮은 주당순자산비율(PBR)을 감안하면 은행주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은행주들은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일시적 수급 문제로 조정을 받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개선 의지는 지지를 받고 있다"며 "주주환원율 상향 전망은 기존과 동일하다.
주가 조정은 배당수익률 상향 기회로 보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배당주펀드의 자금 흐름도 눈에 띈다. 최근 1개월간 HDC고배당밸류1증권투자회사채권혼합(567억원), 한국투자ACE미국배당다우존스ETF(271억원)에 수 백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상장지수펀드)'의 연초 이후 6일 종가기준 개인순매수액은 1500억원을 돌파했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1년 10월 출시한 국내 최초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 추종 ETF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성장주 ETF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티커명 SCHD)'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해 ETF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 5개 중 배당금을 포함한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수익률은 △3개월 13.10% △6개월 17.72% △연초 이후 28.72% △1년 33.66%을 기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통상 '찬바람 불 때 배당주 투자' 라는 말 처럼 겨울철이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시기"라며 "여기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주요 기업들이 주주환원율 상향에 나설 것으로 보여 배당주를 활용한 펀드 전략도 안정적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관심 둘 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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