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사 탄력에 한국 자산 가치 반등...'비중확대' 추천도
2024.12.11 02:33
수정 : 2024.12.11 07:10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가 탄력을 받고, 이번 주말로 예고된 국회의 탄핵 표결도 통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뉴욕 금융 시장에서 한국 자산 가치가 10일(현지시간) 반등했다.
계엄령 사태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지금이 저가 매수기회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2.4% 급등세로 마감한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도 한국 종목들이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는 장중 1.84% 뛴 54.6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뉴욕 증시가 하락세 흐름을 굳히자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
EWY는 0.26달러(0.48%) 오른 53.93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전체 하락률은 6일 18%가 넘던 것이 지금은 17%로 좁혀졌다.
계엄령 선언 사태 이후 급락세를 탔던 KB금융도 이날은 0.28달러(0.48%) 오른 58.76달러로 마감했다. KB금융 역시 1%가 넘던 상승폭이 좁혀졌다.
한국전력(KEP)은 반대로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0.20달러(2.72%) 급등한 7.55달러로 올라섰다.
포스코 홀딩스는 1.56달러(3.44%) 급등한 46.97달러로 장을 마쳤다.
쿠팡도 0.29달러(1.24%) 오른 23.7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KT는 0.21달러(1.32%) 하락한 15.72달러, SK텔레콤은 0.48달러(2.16%) 떨어진 21.78달러로 미끄러졌다.
원화 가치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0.88원(0.0614%) 내린 달러당 1433.42원으로 낮아졌다.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코즈웨이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아준 자야라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 CNBC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짧았던 계엄령 선언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재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제 이런 부정적 요인들은 모두 주가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자야라만은 아울러 현 정권보다 좀 더 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민주당 역시 한국의 가치를 높일 것이어서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결국 중장기적으로 한국 자산 가치 상향 조정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최근 사건들은 당혹스러운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지금 한국 주가는 매우 매력적인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자야라만은 이런 판단을 토대로 한국 ‘비중확대’ 의견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