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출근하자, 엄마는 7개월 쌍둥이 딸을 살해했다..."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2024.12.11 09:23
수정 : 2024.12.11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육아 스트레스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딸을 살해한 4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쌍둥이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40대 친모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30분께 전남 여수 소재의 자택에서 생후 7개월 된 여아 쌍둥이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남편이 출근한 뒤 범행을 저질렀으며, 4시간여 뒤인 낮 12시40분께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남편이 육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아 스트레스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남편을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할 만큼 육아 문제로 부부 싸움이 잦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9월에도 쌍둥이 중 한 명이 갈비뼈 등을 다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평소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신고·처리 절차가 제대로 이행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는 대로 관련자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