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하이일드 채권 투자 매력 높아... 종목 중심 접근 효과적"
2024.12.11 09:56
수정 : 2024.12.11 0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펀더멘털이 탄탄한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종목 중심의 상향식 접근을 통해 회복력이 강한 하이일드 일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11일 베어링자산운용의 브라이언 파체코 매니저는 “글로벌 경기침체, 정치·지정학적 위험 등 거시경제적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 리스크 수준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소매업 및 일부 소비 섹터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기업 대부분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도 채권의 시장 공급은 제한적인 편이나 수요 강세로 인해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견고히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구조적으로도 과거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파체코 매니저는 “현재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지수에서 BB등급 발행사의 비중이 56% 정도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CCC등급 발행사 비중은 11% 정도에 불과하다"며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며 디폴트는 주로 CCC등급 채권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CCC등급 채권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리 변동에 대한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의미하는 하이일드 채권 듀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짧게 유지되고 있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며 꾸준한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체코 매니저는 “최근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하향식 전망을 통한 크레딧 사이클의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이라며 “비효율적인 시장에서는 철저한 종목 선정 능력,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액티브 운용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일드 기업은 보통 만기 도래 12~18개월 이전에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는데 이때 베어링운용은 종목 분석을 통해 액면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하이일드 채권을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매수한다"며 "이후 리파이낸싱을 통해 채권 가격이 액면가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추가적인 자본 차익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ㆍ재간접형)’과 ‘베어링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H](채권ㆍ재간접형)’을 통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펀드는 북미 및 선진 유럽 지역에서 거래되는 하이일드 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로 역외펀드인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피투자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베어링자산운용 박종학 대표는 “채권은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꾸준한 인컴 추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보다 마음 편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선진국으로 다변화하기 원하는 투자자에게 흥미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