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판매하기 위해 오픈런 불사'…인기 끈 편의점 기획전

      2024.12.11 09:51   수정 : 2024.12.11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부터 선보인 연말 샴페인 기획전 '압도하라 샴페인!'에서 일부 상품이 초도물량이 소진돼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기획전을 선보인 지난 1~10일 동안 와인 매출은 행사 시작 직전 10일보다 3배 늘어났으며, 특히 샴페인은 9.5배가량 증가했다. 기획전과 함께 세븐일레븐이 1일부터 출시했던 샴페인 10% 할인 구독권은 자정 후 5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번 샴페인 기획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온라인상에서도 드러났다. 한 검색포털 사이트 데이터랩 분석 시 '세븐일레븐 샴페인' 키워드 검색량이 행사 기간 기준 직전 10일 대비 30% 늘어났다.
이와 함께 세븐앱 내 우리동네상품찾기에서도 와인 재고 검색량이 3.5배 가량 늘어났다.

현재 각종 와인 커뮤니티에서는 구매 인증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와인 상품 디자인에 대한 언급량이 많았다. 판매 순위 상위권 와인 상품들은 병이나 라벨 디자인이 이색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금빛으로 코팅된 니콜라스 뿌이야트 팔메도르 골드나 화려한 양각 장식을 병 하단에 감싼 파이퍼하이직 레어07, 아네모네꽃이 수놓아진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14 등은 화려한 병 디자인이 돋보인다.

샴페인 기획전의 열기는 가맹점 경영주들에게서도 확인됐다.
이번 기획전을 하면서 점포에서 발주가 오픈된 직후 30분 내로 핵심 샴페인 초도물량 발주가 마감된 바 있다. 또 경영주들이 입고 정보를 빠르게 확보해 행사 전부터 단골 고객들에게 연락을 하며 관리하는 등 '판매를 위한 오픈런' 현상을 빚기도 했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담당MD는 "고물가 상황 속 하이엔드급 샴페인을 들여오면서 약간의 부담도 있었지만 오히려 고가 샴페인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확실한 취향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2030층의 디깅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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