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케이블 시장 선점"...대한전선 수주 잭팟 터졌다
2024.12.11 09:57
수정 : 2024.12.11 09:57기사원문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230㎸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수주 금액이 14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4·4분기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대한전선은 지난 10월 총 8400억원 규모의 400㎸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 사상 최고 금액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총 22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추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30㎸급의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풀 턴키(일괄 수주) 사업으로, 대한전선은 230㎸ OF 케이블 및 전력기기 등 관련 자재의 생산과 포설·접속·시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OF 케이블은 케이블 내부에 절연유를 채워 절연체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우수한 전기적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복잡한 생산 공정과 까다로운 유지보수로 인해 국내외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대한전선은 1970년대에 국내 최초로 OF 초고압 케이블을 개발 및 상용화하며 대한민국 초고압 시장을 선도해 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투자와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완벽한 프로젝트의 수행을 통해 글로벌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