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상권 '쇠퇴' 진단.. '좋아질 것' 응답 8%에 그쳐
2024.12.11 16:27
수정 : 2024.12.11 1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성남동'을 중심으로 한 울산 중구지역 상권 상인 중 80% 이상은 매출감소를 겪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향후 상권 쇠퇴를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중구는 지역 내 주요 상권(태화·우정, 구역전·학성, 신울산·반구, 병영·선우, 중앙 권역) 상인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대면 설문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상인들 월평균 매출액은 500만원 미만이 69%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 22%로 뒤를 이었다.
월평균 고객 수는 100명 미만 68%, 100∼200명 21%로 조사됐다.
매출 추세는 '감소'가 53%, '급격히 감소'가 31%로 상인 중 84%가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다.
매출 '증가'는 4%, '급격히 증가'는 1%에 그쳤다.
상권 전망에 대해선 '쇠퇴할 것'(54%), '정체될 것'(38%), '좋아질 것'(8%) 순서로 답변이 많았다.
특히, 병영·선우 상권에선 81%가 쇠퇴를 예상했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인근에 새로 들어선 구역전·학성 상권에선 부정적 응답이 38%로 가장 낮았다.
상권의 문제점으로는 먹거리 점포 부족(19%)과 시설 노후화(17%)를 꼽는 상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는 시설 개선(27%), 상품의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21%), 주차시설 확보(20%) 등을 꼽았다.
중구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유동 인구 확대와 상가 공실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며 "지역 특색에 맞는 상권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