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문제, 기업 경영환경에 스며들어"

      2024.12.11 18:25   수정 : 2024.12.11 18:25기사원문
"올해로 6회를 맞이한 파이낸셜뉴스 사회공헌대상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심사위원들에게 기쁜 고민을 안겨줬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4 사회공헌대상의 심사평을 맡은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사진)은 "5명의 심사위원들이 지난 3개월간 평가 기준을 다듬고, 독립적인 평가를 거쳐 6개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올해 평가 기준은 지향성, 지속성, 체계성, 확장성 등 4개 평가항목과 16개 세부항목을 정했다"라며 "대부분 평가항목은 지난해와 같았으나 올해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해왔는지, 지역사회 등 관련 단체와 잘 연대해 추진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KB금융지주에 대해 '희망의 다른 이름은 국민'이라는 메시지 아래 돌봄과 상생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온종일 돌봄학교 지원사업에 2018년부터 1250억원을 투입했고, 2027년까지 전국에 48개 늘봄센터를 개소한다는 점 등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한 법무법인 화우는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법률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전문성을 활용한 독보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상을 수상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조 원장은 "저스피스재단을 통해 연예인과 팬들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며 "예산과 인력의 한계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중소기업의 사례는 진정한 사회공헌의 의미를 일깨워 줬다"고 전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는 그룹 차원이 아닌, 개별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동학대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아이케어 프로젝트는 처음 추진된 2014년 대비 올해 예산을 5배 증액하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회장상을 수상한 제주항공은 중견항공사로서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상을 수상한 교보생명은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꿈도깨비와 교보드림메이커스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했다는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조 원장은 "정부와 사회단체가 주로 담당하던 사회문제들이 이제는 기업의 경영환경과 국민 개인의 삶에 깊이 스며들었다"라며 "특히 기업들이 단발적 활동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전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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