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수 덮으려다...” 메이시스 백화점 2100억원대 비용 은닉 배경

      2024.12.12 02:09   수정 : 2024.12.12 02: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이 11일(현지시간) 전 회계담당 직원의 약 1억5100만달러(약 2160억원) 비용 은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메이시스 백화점은 이 직원이 처음의 장부 기입 실수를 덮으려다 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은 꼴이 됐다는 것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이날 회계부정 사건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메이시스는 한 회계담당 직원이 고의로 약 3년에 걸쳐 1억5100만달러 배송비를 회계 장부에서 누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따라 해당 3년 동안의 재무서류도 재작성됐다.

메이시스는 조사가 끝이 났다면서 이전 회계연도, 분기 재무실적에 중대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가 된 토니 스프링은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수단을 마련해 실행에 들어갔다면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시스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소규모 택배 비용을 담당하는 한 직원이 고의로 회계장부에 비용 계상을 누락하고 해당 서류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조직적인 장부조작은 없었다는 것이다.

메이시스는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재무 보고서와 관련한 내부 통제가 취약해” 개인이 유효한 정보를 ‘수기 기입’ 방식으로 조작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점이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부 통제가 엉망이었다는 점이 확인된 가운데 메이시스 주가는 조사 결과 발표 뒤 5% 가까이 급락했다.

조사 결과와 함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체 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한 여파다.


메이시스는 올해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이전에 전망했던 2.34~2.69달러보다 낮은 2.25~2.50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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