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상 첫 2만선 돌파...테슬라·알파벳·메타 사상 최고

      2024.12.12 06:56   수정 : 2024.12.12 06: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오는 18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25% p 추가 금리 인하가 확실해졌다는 판단이 투자자들을 매수세로 불러들였다.

이날 상승세는 테슬라, 알파벳, 엔비디아 등이 주도했다.

테슬라와 알파벳은 각각 5% 넘게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3% 넘게 뛰었다.

나스닥, 사상 첫 2만 돌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뚫었다.


나스닥은 장중 2만55.93까지 오른 끝에 결국 전장대비 347.65 p(1.77%) 급등한 2만34.89로 장을 마쳤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사상 최고치에 바싹 다가섰다.

S&P500은 장중 6092.59까지 오르며 지난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090.27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가는 49.28 p(0.82%) 오른 6084.19로 사상 최고 경신에는 실패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하락했다. 다우는 99.27 p(0.22%) 내린 4만4148.56으로 장을 마쳤다.

미 최대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5.6% 급락한 충격이 컸다.

테슬라·알파벳·메타 사상 최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날개를 단 테슬라는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베팅이 보기 좋게 성공한 후광을 누리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은 23.78달러(5.93%) 급등한 424.77달러로 올라섰다.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막판에 상승세가 강화됐다.

테슬라는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이 확인된 6일 이후 68.9% 폭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71% 폭등했다.

알파벳도 강세를 지속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적 걸림돌 가운데 하나를 제거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알파벳은 이날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버전 2.0을 공개하고, 향후 ‘돈이 될’ 사업인 AI 에이전트로 ‘유니버설 어시스턴트’도 공개하면서 주가가 또 다시 뛰었다.

알파벳은 10.18달러(5.46%) 급등한 196.71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이달 들어 주가가 15.4% 폭등했다. 이날로 나흘 연속 주가가 뛰었다.

지난 5일 이후 나흘을 내리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4.24달러(3.14%) 뛴 139.31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도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타는 13.36달러(2.16%) 급등한 632.68달러로 올라섰다. 지난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623.77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 사흘 내리 강세

국제 유가는 사흘째 올랐다. 이날은 특히 상승세가 가팔랐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석유 수출 금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공급 우려를 부추겼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러시아 원유 해외 구매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석유를 수출하는 ‘그림자 함대’ 선박 45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2월 물이 전장대비 1.33달러(1.84%) 뛴 배럴당 73.5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 급등해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WTI는 내년 1월 인도분이 1.70달러(2.48%) 뛴 배럴당 70.29달러로 뛰어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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