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4%, 트럼프 2기 전망 '긍정적'...1기와 비슷
2024.12.12 10:54
수정 : 2024.12.12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인의 약 54%가 다음 달 취임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기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전에 비하면 낮은 비율이나 트럼프 1기 정부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여론조사기관 SSRS은 CNN 의뢰로 이달 5~8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트럼프가 2번째 대통령 임기를 '아주 잘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29%였으며, '상당히 잘할 것 같다'는 반응은 25%였다. 트럼프가 2번째 임기를 잘 수행한다고 보는 비율은 총 54%로 1기 정부 출범 전이었던 2016년 11월 조사(53%)와 비슷했다. 바이든의 경우 취임식 직전이었던 2021년 1월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대해 61%의 긍정 반응을 받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트럼프의 2기 정부 준비 과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바이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 전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같은 질문에 각각 79%, 66%, 65%, 62%의 찬성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38%는 '미국 상황이 잘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1년 12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무응답(1%)을 제외하고 나머지 61%는 미국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매우 나빠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였다. 해당 비율은 2018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68%는 트럼프가 2기 정부에서 미국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추정했고, 이 가운데 48%는 지금보다 나은 변화가 일어난다고 예측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8일 공개된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1기 정부에 이어 2기 정부에서도 대통령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연간 40만달러(약 5억700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기타 수당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당시 급여를 전액 기부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고 아무도 월급을 안 받은 사람이 없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급여에 대해 "내가 굉장히 좋은 일을 하는 것인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