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서 수입하던 탄소소재, 포스코퓨처엠이 국산화
2024.12.12 14:53
수정 : 2024.12.12 14:53기사원문
포스코퓨처엠은 고품질 전극봉 제조기술이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철강업계는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하지 못해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매년 3만t 이상의 전극봉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 공급망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산 전극봉 부족 사태로 중소 규모 전기로 제강사들의 가동 중단 위기가 있었고 2019년에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전극봉 품귀 및 저품질 전극봉 사용에 따른 전기로 효율 저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개발은 민관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로도 평가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탄소산업기반조성사업에서 ‘300㎜ 이상급 인조흑연 전극봉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했고 주관기관으로 포스코퓨처엠이 선정, 4년 9개월간의 연구개발 끝에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책과제에 공동참여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제품 및 공정개발, 제조설비 구축 등을 진행했고, 포스코MC머티리얼즈, 포스텍 가속기연구소, 금오공과대학교는 원료 물성개선, 제조공정 최적화, 시제품 개발을 담당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전극봉의 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초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공장을 착공한 포스코와도 저탄소 제철공정 구축을 위한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용호 포스코퓨처엠 기초소재사업부장은 “산학연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극봉에 대한 국산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고품질 전극봉 제조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