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주식 4개월 연속 팔았다...145.4억달러 순유출

      2024.12.12 12:00   수정 : 2024.12.12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4개월 연속 빠져나갔다.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자금이 넉 달 동안 150억달러 가까이 순유출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1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9월(-25억3000만달러) 이후 3개월 연속 순유출세다.


이는 주식자금 순유출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11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9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에 지난 8월(-18억5000만달러)부터 지난달까지 총 145억4000만달러의 주식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단기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감소했다. 단기 차익거래 유인은 9월 45bp에서 10월 56bp로 확대됐다가 11월 13bp로 주저앉았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1379.9원에서 지난달에 1394.7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10일 기준으로는 1426.9원으로 크게 늘었다. 비상계엄 사태에 탄핵 정국까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11월 중 4.7원, 변동률은 0.34%로 집계됐다.

7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9억2000만달러로 전월(343억달러)에 비해 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현물환 거래가 3억1000만달러 줄어든 결과다.

미국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23%로 10월말(4.28%) 대비 0.05%p 감소했다. 견조한 경제지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했다가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가 완화돼 반락했다. 영국도 같은 기간 0.13%p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9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30bp로 전월(27bp)보다 3bp 증가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72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6bp 늘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4bp로 같은 기간 2bp 증가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10일 -1.62%로 10월말 대비 22bp 상승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외화자금사정, 당국의 시장안정화조치 발표 등으로 외화자금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은은 지난 4일 외화 환매조건부증권(RP)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금리 하락에 연동돼 지난 10일 1.93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7bp 하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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