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레인, 68조 '바이오가스' 韓내년 의무화..포스코·SK와 탄소포집사업 실증 추진중

      2024.12.12 13:45   수정 : 2024.12.12 13: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당장 내년 바이오가스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에어레인이 주목 받고 있다.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최근 이탈리아에서 바이오가스 고질화 전용 신제품인 3세대 바이오가스 기체분리막(GEN3)을 소개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년부터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정부가 특정 기업이나 시설에 바이오가스를 일정량 이상 의무적으로 생산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요 대상은 지자체와 공공 가축분뇨 처리시설, 대량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자 등이다.


에어레인은 현재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기술, SK-포스코와의 CO2 포집 실증 사업 추진, 야당여당 관계없는 정책 수혜 기대를 받고 있다.

포춘비지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바이오가스의 시장 규모는 487억 4천만 달러(한화 약 68조)를 기록했다.

바이오가스는 농업폐기물, 거름, 생활폐기물, 식물재료, 하수, 녹색폐기물, 음식물쓰레기 등의 원료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혼합물이다. 이 가스는 산소가 있는 상태에서 연소되어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 에너지는 발전, 음식 조리, 교통, 난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환경 안전에 대한 우려 증가와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다.

그간 탄소와 온실가스의 증가는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사였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정부는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늘리고, 자동차 산업을 탈탄소화하고,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 바이오가스 생산은 유기 폐기물에서 대기로 방출될 메탄을 포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바이오가스 생산은 농업 잔여물과 가축 분뇨를 공급원료로 사용하도록 장려해 농업 운영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관리하는 동시에 농부에게 추가 수익원을 제공한다.

하지만 바이오가스 시설에는 높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장비, 공급원료 재료, 엔지니어링 및 인건비도 높다. 공급원료 구매, 보관, 분류 과정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 더욱이, 플랜트 운영과 이 가스의 판매 및 유통에도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서인지 정부는 바이오가스 시설 의무화를 위해 설치 비용의 70~80%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2001년 설립 된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hollow fiber)를 활용한 기체분리막 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기체 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혼합 기체를 통과시켜 원하는 기체를 분리하는 제품이다. 자체 개발 분리막을 통해 질소·메탄·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레인이 바이오가스와 관련해 주목받는 이유는 기체분리막 기술은 바이오가스 고질화, 이산화탄소 포집 등 다각적인 사업 영역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에어레인에 따르면 회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롯데케미칼과 함께 기체분리막 시스템을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 및 포스코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총 420조 원의 정책 금융을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12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10월 말까지 54조 원의 정책금융을 '기후금융' 부문에 공급해 당초 목표(48조6000억 원)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다음 해 금융권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기업들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전환금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표로 탄핵 이슈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조기 대선 기대감이 올라오는 가운데 해당 정책은 야당의 신재생에너지 및 탄소포집 정책과도 맞물려있어 큰 타격없이 꾸준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에어레인 하성용 대표는 회사의 추후 방향에 대해 "앞으로도 기체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설루션 확대 및 고부가 가치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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