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미래 밝다"… 로봇·전기차 등 핵심소재 잇단 국산화
2024.12.12 18:48
수정 : 2024.12.12 18:48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기 드문 형식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전략산업의 핵심 제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자성분말소재연구단장인 한국한국재료연구원 양상선 책임연구원이 12일 서울 남산 인근 반얀트리 호텔에서 개최된 '2024년 소재 연구단 성과공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성과 공유회에선 서보모터와 제너레이터의 제품과 부품, 소재의 국산화 성과가 공유됐다.
■서보모터, 제네레이터 국산화 성공
성과공유회에서는 2024년 대표 우수 연구 성과로 총 5건의 기술이전 성과와 총 2건의 세계적 수준의 논문성과 등이 전시됐다. 이 중 양상선 책임연구원이 모터의 주요 부품인 영구자석 국산화와 서울대 강기석 교수의 리튬 초이온 전도체 신소재 개발 성과등이 눈길을 끌었다.
자성분말소재연구단은 지난 5년간 R&D를 통해 로봇용 서보모터와 차량용 제너레이터 국산화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자성 소재는 국가 주력 산업인 로봇과 전기차, 드론, 5G 통신,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핵심 소재다. 특히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잘 알려져 있다.
양상선 책임연구원은 "재료연구원의 영구 자석, 전기연구원의 모터 설계 기술, 과학기술연구원의 절연 기술을 비롯해 서울대의 시뮬레이션 기술, 한양대의 모터 설계 원천 기술을 더했다"며 "민간기업인 성림첨단산업기업의 실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SPC가 서보모터를, 동성전기가 제너레이터를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연구단은 영구자석 국산화 등 기술이전을 통해 11억5000만원의 기술료를 얻어냈다. 또, 기업은 2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출력 400W급 서보모터와 출력 2㎾급 제너레이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을 희토류를 최소화하고 성능을 최대치로 올렸다.
■미래소재연구실 39곳 합류
과기정통부는 이날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미래소재연구실' 39곳에 현판을 수여했다. 국가전략기술 초격차 소재 R&D를 위해 초저비저항 합금 배선소재 연구실을 비롯한 26곳과 젊은 과학자 글로벌 리더십 확보 차원의 글로벌 산화갈륨 소자 혁신 연구실 등 8곳,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신소재 개발을 위한 5개 연구실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산업에 공로가 큰 연구자들에게 과기정통부 장관표창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이차전지 미래 소재 발굴에 기여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주영 선임연구원, 소재분야 연구주제를 발굴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해 낸 부산대 김상길 교수, 에너지 소자 관련 소재 개발에 기여한 광주과학기술원 이상한 교수, 자성소재 난제 기술을 해결한 광주과학기술원 하민정 교수,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재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고려대 김용주 교수 등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